200123 [연극in]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을 들려주는 어떤 방법

[리뷰 바로가기]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을 들려주는 어떤 방법


"움직임의 시" 아쿠 카도고 세미나/워크숍

장지영_드라마터그



지난 1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신촌문화발전소에서 진행된 <움직임의 시>는 코레오포엠(choreopoem)이라는 낯선 형식을 경험해보는 시간이었다. 코레오포엠은 미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엔토자케 샹게(Ntozake Shange)가 처음 고안한 것으로, 작품<무지개가 떴을 때 자살을 생각한 흑인 소녀들을 위하여>(For Colored Girls Who Have Considered Suicide When Rainbow is Enuf)(1976)을 통해 처음 소개 되었다. 코레오포엠은 전통적인 서사의 형식을 따르지 않는, 시와 춤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작품의 형태이다. 이번 <움직임의 시>에서는 미국, 호주, 한국 등 전 세계에 걸쳐 연출가이자 안무가, 공연예술 교육가로 활동 중인 아쿠 카도고Aku Kadogo를 초청하여, 엔토자케 샹게의 기념비적인 작품 <무지개가 떴을 때 자살을 생각한 흑인 소녀들을 위하여>(이하 <무지개>)를 중심으로 흑인여성서사의 대안적 흐름과 그 핵심적 창작방식을 나누었다.

첫날인 16일은 아쿠의 작업과 코레오포엠의 맥락을 함께 짚어보는 세미나 시간이었다. 코레오포엠은 어떤 상황에서 등장했으며 그 의의는 무엇인지, 백인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흑인 여성들이 어떻게 배제되어 왔고 코레오포엠이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극은 언제나 백인/남성의 것이었고, 그들의 서사가 연극의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무지개>는 전통적인 연극의 언어가 아닌 흑인 여성들만의 방식-그들의 말과 소리와 몸-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 혁신적인 시도였다.

<무지개>는 70년대의 “black arts movement”, 베트남전 시기를 통과한 세대의 정치적 경험, 그리고 로레인 핸스베리 등의 앞선 여성 극작가들의 존재에 빚지고 있다. 아쿠는 이런 시대상과 극작가들의 계보를 언급하면서, 앞선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에 샹게가 존재할 수 있었고, 또 샹게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다른 여성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 생략)




* 전문은 링크에서 확인 바랍니다.

조회 8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