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테마 개체
검색

210715 [연극in] (퀴어) 작가의 사라지지 않는 빈자리


[바로가기]


(퀴어) 작가의 사라지지 않는 빈자리


이홍도 X 丙소사이어티 <2032 엔젤스 인 아메리카>


영이



너희의 유일한 의지는 네 기술의 대가가 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온갖 종류의 명기술과 능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학문 및 예술에 있어서의 겉치레적인 것, 불순한 것, 장식적인 것, 명장인 체하는 것, 선동적인 것, 예술과 문학에서의 연극조의 것-무릇 훈련과 예비교육의 절대적 성실이라는 점에서, 너희에 대하여 자기증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일체의 것을 가차없이 거부한다!1)

해외 기업들이 하나둘씩 자신들의 로고에서 무지개를 내리기 시작하는 7월 1일 첫 공연을 올린 <2032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서울변방연극제의 일환으로 신촌문화발전소의 무대에서 상연되었다. 한 달 전에 같은 무대에 올라간 <이홍도 자서전(나의 극작 인생)>의 스핀오프로 전작과 같이 이홍도가 쓰고 송이원이 연출을 맡았다. <2032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된 토니 쿠시너의 희곡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2032년에 무대에 올리는 것에 반대하는 작가 이홍도가 “전환 치료”를 받게 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전작에서 사용되었던 소품들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구성한 무대는 그 소품들의 배치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이홍도 자서전>에서 정갈함을 일관되게 유지하던 책상, 의자, 쓰레기통 등의 소품들이 이번 무대에서는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다. 더군다나 전작에서 배우들이 거리를 두고 드물게 사용했던 쓰레기통은 이번 작품에선 공연 시작 직후부터 배우가 그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토록 바라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작가의 죽음’을 상징했던 쓰레기통이 이처럼 무참하게 사용되는 것은, 죽음 충동보다 더 깊은 구덩이 속에서 몸부림쳐보겠다는 <2032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의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하생략)



※전문은 상단 링크에서 확인 바랍니다.

조회 6회

SHINCHON ARTS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