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미나 - 2020.01.15(수) 16:00
<For Colored Girls Who Have Considered Suicide/When the Rainbow is Enuf>을 통해 본 미국공연예술 속 흑인여성서사
브로드웨이에서 1976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예술계 현장과 학계에서 꾸준한 연구와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작품은 미국의 흑인 여성주의적 관점을 함축적이고 대담한 시적 언어와 움직임으로 승화시킨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작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미국의 백인 남성중심 사회에서 주변적 위치에 있는 흑인 여성들이 처해있는 폭력적이고 모순적인 상황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으로 배제되어 왔는가를 드러낸다. 이번 세미나는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본 작가의 작품세계와 미국 현대 공연예술사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상징성을 갖게 된 의미와 배경, 그리고 흑인 공연예술가로서 아쿠 카도고의 예술관 등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 워크숍 - 2020.01.16(목) 16:00
움직임의 시 Exploring Choreopoem with Aku Kadogo
코레오포엠Choreopoem은 1970년대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시인이자 작가 엔토자케 샹게Ntozake Shange가 처음 고안한 것으로 시, 안무, 음악, 노래 등을 결합한 극적인 표현의 한 형태이며 <For Colored Girls…(중략)>을 통해 처음 소개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샹게는 전통적인 서양 시와 스토리텔링에서 흔히 접하는 구체적인 줄거리 요소나 등장인물을 포함하지 않고 오히려 관객들의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예술 형태를 창조해 냈다. 코레오포엠은 시나 춤에 머무르지 않고 이 모든 요소가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공연 작품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무 전반에 걸쳐 움직임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워크숍은, 자신의 창작 과정 전체에 걸쳐 코레오포엠을 핵심적인 극적 표현방식으로 채택하고 실험해 온 미국의 흑인여성 공연예술 창작자인 아쿠 카도고와 한국의 공연예술창작자들이 만나 한국 최초로 코레오포엠을 기반으로 한 창작 앙상블 작업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두 과정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순차통역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