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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산 연립⌟ 아이디어 공모작 전시 <내 마음을 엮어주오>

⌜바람산 연립⌟ 아이디어 공모작 전시 <내 마음을 엮어주오>

서울시문체부 공공미술프로젝트-서울25부작

공공미술 프로젝트 「바람산 연립」 아이디어 공모작 전시

내 마음을 엮어주오

2021. 6. 18. ― 6. 29.

 

※바람산연립은 서울시 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 선정 연계 전시입니다.

 

총괄기획/운영 : 김창재

기획 : 안민혜, 이민지

 

주최 :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서대문구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바람산 연립"은 2020년 가을에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공공미술의 대상지로 제안한 곳은 신촌 명물거리 뒷편의 주거지역, 예상치 않은 언덕이 솟아 있는 곳, 바람산이다. 김창재 작가는 이곳에 공공기관 네 개가 연이어 서있고, 이 시설들이 각각 삶, 문화, 일, 정치라는 시민의 주요 요소를 대변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위한 첫 제안은 네 개의 기관이 서로 유기적으로 엮일 수 있도록 공중 다리를 놓는 것이었다.

 

<서울, 25부작;>을 위해 작가는 계획을 수정한다. 다리를 놓아 건물을 엮는 제안 대신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엮이고 변화를 위한 이해관계가 모이게 하는 것이다. 이례적인 상황으로 분리된 광장과 일, 문화와 삶을 다시 연결하고 행정기관과 시민이 서로 '연립'할 것을 요청하기로 한다.

 

'김창재연립'은 작가, 디자이너, 기획자, 건축가 등 8인으로 구성된 팀을 꾸렸다. 이들은 서대문구의 자랑인 에스컬레이터를 청소하는 퍼포먼스와 바람산 일대 주민들에게 초대장을 건네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후 아이디어 공모를 지역주민과 건축, 조경, 미술,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 학생을 대상으로 7주간 개최한다.

 

공모 기간 동안 4회의 워크숍과 3회의 강연으로 구성된 '바람산 연립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이 아카데미는 공공장소의 기능과 시설을 재설정하고 디자인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워크숍은 대상지 답사와 개별 리서치 발표로 이뤄진다. 첫 번째 강연은 건축가 조성룡의 '주민을 위한 공공장소 만들기'이다. 오랜 시간 건축과 공공성을 고민해 온 건축가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지형과 지명의 분석으로 주민의 축적된 역사와 감성을 파악할 것을 요청한다. 두 번째 강연은 미술사학자 신정훈의 '도시와 공간적 개입으로서의 미술'이다. 도시를 소재로 한 한국미술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변화시킬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강연은 정치지리학자 임동근의 '도시재생사업과 대안적인 장소'이다. 현재 서울의 도시 지형, 권력과 자본, 제도와 욕망의 얼개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말하며, 이에 의존하지 않은 순환하는 생태를 제안한다. 2회에 걸친 아카데미는 온라인으로 아카이빙되었다.

 

'바람산 연립 시설 디자인 공모'는 3월 2일에 시작해 4월 22일에 마감되었으며, 총 53팀이 신청했다. 조경가 김연금, 건축가 이진오, 미술작가 박찬국의 심사로 총 10팀이 당선작으로 발표되었고, 선정자에게는 시상금 200만원이 수여되었다. 이후 선정자들은 공개 발표로 자신의 제안을 발표했고, 이는 온라인으로 송출되었다. 강연에 참여했던 3명의 연사는 다시 추천위원으로 역임해 2팀의 추천작을 선정, 추천작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200만원의 추가 시상금이 수여되었다.

 

10개의 당선작을 공표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 《내 마음을 엮어주오》는 당선작 설치와 미술작가들의 응답이 엮인 출판물로 구성된다. 당선작은 네 개로 구분된 전시 장소에 각각 설치된다. 관객은 이 네 곳의 전시 장소를 『안내서』에 따라 이동하며 당선작을 관람하게 되는데, 이 동선은 서로 분리된 공공시설의 연결과 당선작의 제안을 경험을 통해 상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6월 한 달간 설치되는 대형 현수막 역시 각 공공기관을 하나로 연결하는 동시에 운영하는 이름을 반복적으로 호명하여 해당 영역의 공공적 성격과 기능을 부각하고, 시민이 공공장소를 구성하고 도시의 풍경을 만드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제안한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바람산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엮이고 있다. 이 이음새를 통해 이곳이 보다 힘 있는 공공의 장소로 연립하길 바란다.

SHINCHON ARTS SPACE